네이버 뉴스캐스트, 언론사엔 '부메랑?'
이젠 언론사들이 '외줄 곡예'를 해야 하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1일부터 시작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얘기다.
다 아는 얘기지만 '뉴스캐스트'란 네이버 시작 화면 뉴스 코너를 해당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독자들이 직접 보고 싶은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꽤 파격적인 정책이다.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 정도면 네이버 입장에선 할 만큼 한 것 같다.
해당 언론사들 역시 클릭수가 꽤 많이 늘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포털 네이버 시작화면의 위력을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아직 분위기 파악을 못한 독자들이 네이버의 의도대로 '보고 싶은 언론사를 선택'하게 되면 언론사간 빈익빈 부익부가 꽤 심해질 것이다. 주요 언론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일 것이다.
그보다 더 주시할 사안은 바로 '편집권을 어떻게 행사하느냐'는 문제다. 그 동안 네이버 뉴스박스의 선정성 문제가 계속 도마 위에 올랐다. 포털의 자의적인 뉴스 편집 이야기를 할 때마다 '연예 뉴스 위주의 편집' 문제가 빠지지 않았다.
그 동안 네이버를 감시했던 많은 눈들이, 이젠 직접 편집하는 언론사들에게로 향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과연 어떤 편집을 할까? 단순히 클릭수가 늘고 줄고의 문제가 아니라, 편집의 내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솔직히 뉴스캐스트가 네이버에 어떤 선물을 안겨줄지는 잘 모르겠다. 또 네이버 시작화면 편집을 '정통 언론사'들이 맡으면서 어떤 변화가 몰려올지도 짐작이 안된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클릭 수 폭탄에 기뻐하고 있을 언론사들이 이성을 잃을 경우엔 '선정성의 주범'이란 비난을 한 몸에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학자들 중에선 네이버가 직접 편집할 때와 언론사들에게 편집권을 넘긴 뒤의 차이를 비교하려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충분히 비교 분석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안이니까.
클릭 전쟁의 최일선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시작화면. 그곳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언론사들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들의 양식을 믿고 싶지만, 글쎄 올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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