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꽤 오래 계속되고 있습니다. '있다' '없다' 차원을 뛰어넘어,구체적인 사양과 사진까지 돌아다니고 있지요.

최근 들어선 구글이 'g폰'이란 인터넷 기능이 있는 저가형 휴대폰 단말기를 만들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과 블로그에서는 구글이 아시아 지역의 휴대폰 단말기 제작 파트너에게 휴대폰 디자인을 보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구글의 에린 포스 대변인은 "모바일은 우리에게 중요한 영역이다. 우리는 애플리케이션 제작과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더 이상 발표할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쩌면 휴대폰 시장의 또 다른 신화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요? 애플이 올해 초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한 바탕 바람을 잡아준 터라, 여기에 구글까지 가세해 주면 꽤 그럴듯해 보이니까요.

오늘 로이터통신에는 구글이 만들려는 것은 휴대폰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이다는 내용의 기사가 떴습니다. 한 애널리스트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 보도한 기사입니다.

(기사 원문= Google building software, not cell phone: analyst)

로이터가 인용한 것은 파이퍼 재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의 연구보고서입니다. 그는 이 보고서를 통해 구글은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 검색용 소프트웨어와 지역검색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구글이 모바일 사업에선 애플과의 경쟁보다는 협력 쪽을 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먼스터는 "모바일 세계에서 구글은 애플과 공동 작업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구요.

데스크톱 검색 분야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구글에게 모바일 공간을 또 다른 희망의 땅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구글이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은 누구나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 방식이 '구글폰'이란 단말기 사업이 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구글이 휴대폰 시장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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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zmo에 게재돼 있는 구글폰 사진.

구글이 휴대폰을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로 파워블로거들 사이에서 거론되면서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 사실을 정확하게 예견했던 만큼, 구글폰 애기에도 상당한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표 휴대폰에 대한 소문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글이 '스위치(Switch)'란 코드명으로 블랙베리와 비슷한 휴대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구글 휴대폰은 블랙베리보다 훨씬 뛰어난 인터넷 접속 기능이 강점이라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구글이 휴대폰을 내놓을까? PC월드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Why Would Google Want a Phone?' 이란 기사를 게재했다. 한 마디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PC월드가 제기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해보자.

우선 시장 상황. 현재 휴대폰 시장에선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들은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이들조차 최근 주가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나친 단말기 가격 경쟁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진 때문이다.

PC월드는 그 예로 대만 업체인 벤큐를 꼽았다. 지멘스의 휴대폰 사업 부문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 벤큐는 결국 1년 여 만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벤큐는 그 대가로 10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둘째 구글과 애플은 다르다는 게 PC월드의 분석이다. 하드웨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애플과 달리 구글은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것이다. 실제로 몇 년전 구글이 PC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진 적 있지만 결국 '헛소문'으로 드러난 적도 있다.

게다가 구글이 휴대폰을 직접 제작할 경우엔 단말기에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는 삼성전자 같은 업체들과 경쟁 관계로 바뀌게 된다. 이 또한 구글 입장에선 그리 달가울 것 없는 상황이다.

PC월드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구글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다면 그건 구글답지 못한 행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낙 실험적인 행보를 자주 하는 구글인지라, 금기 영역은 없겠지만, 지금 현재로선 구글폰은 그야말로 소문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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