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Zone Doc., Ch. 15: Coming Home
[사진=Kevin Sites in the Hot Zone]

분쟁 지역 탐사보도 전문 저널리스트인 케빈 사이츠(Kevin Sites)가 이번엔 여성 복지 문제에 눈을 돌렸다. 몇 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콩고에 "여성복지 기관(Kivu Sewing Workshop for the Welfare of Women)"을 만든 것이다.

"웬 여성 복지?"란 질문이 나옴직하다. 케빈 사이츠가 누군가? NBC 소속으로 일하던 지난 2004년 이라크 종군 기자로 갔다가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살 장면을 특종 보도했던 인물 아닌가? 그 덕에 좌파로부터는 엄청난 칭찬을 들었지만, 우파들로부터는 살해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 뒤 NBC를 그만둔 케빈 사이츠는 야후와 '1인 미디어'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는 1년 동안 세계의 분쟁 지역을 취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Kevin Sites in the Hot Zone' 이란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이제 사이츠는 탐사 저널리스트이면서 전쟁 블로그 운영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핫존 활동을 토대로 'In the Hot Zone' 이란 책도 펴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핫 존'은 명성에 비해 경제적인 면에선 그다지 성공을 거두진 못했던 듯하다. 기업들이 분쟁 지역 소식을 다루는 사이트에 선뜻 광고를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케빈 사이츠 역시 "야후가 공공 서비스를 한 셈이다"고 밝히고 있다.

그가 여성 복지기관을 연 것은 분쟁지역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상에 있다. 콩고 지역에서 성폭행 당한 여성들의 치유를 담당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콩고 지역은 성폭행이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될 정도라고 한다.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하기로 한 것이다. 케빈 사이츠는 자신의 새 프로젝트를 위해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에게 미디어는 이처럼 소통의 도구였던 것이다.

케빈 사이츠는 가장 잘 나가던 주류 언론 기자에서 최첨단의 1인 미디어 운영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끝없는 그의 변신이 부럽기도 하고, 또 경의롭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