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트위터는 저널리즘 도구인가? 트윗을 날리는 것은 저널리즘 행위인가?


어찌보면 식상한 질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는 뉴미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과연 저널리즘 도구인가?"란 질문이 제기됐다. 블로그 때도 그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대세로 떠오른 요즘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디애나 대학 연구팀이 흥미로운 연구를 했다. 정치 전문 트위터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행위가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지 탐구했다.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 딱 부러진 결론을 이끌어낸 것 아니다. 하지만 니먼 저널리즘 랩 보도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플랫폼 성격상 트위터 이용자는 프로 저널리스트가 하는 것과 같은 유형의 행동을 한다"고 결론내렸다. 공개적으로 아이디어나 정보를 공유하고, 정치적인 이슈에 적극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 마디로 "트위터는 뉴스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이용자들 역시 저널리스트는 아니지만, 사실상 저널리스트와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스 입볼드와 에밀리 메츠가란 두 연구자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정치 전문 트위터를 가려냈다. 그런 다음 인디애나대학의 트위터 분석 프로그램인 트루시(Truthy)를 이용해서 분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크게 검증(verification), 설명(assertion), 긍정(affirmation) 그리고 특별한 관심(special-interest) 등 네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이 네 가지는 빌 코바치 등이 연구할 때 사용했던 것들을 빌려온 것이다. 코바치 등은 이런 연구 결과를 Blur 란 책에 담아 냈다. 입볼드 등은 여기에 '해당사항 없음' 항목을 하나 더 추가했다고 밝혔다.


입볼드 등은 다섯가지 카테고리 외에 공격, 칭찬, 반박 등 세 가지 분류기준을 더 적용했다. 이런 연구 틀을 토대로 다중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약 2천500개 트윗 중 현재까지 250개 가량 분석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이들은 몇 가지를 탐구했다. 이를테면 트위터 이용자들이 공유한 정보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정보를 긍정하는 정도에 머무르는지. 혹은 이미 갖고 있던 기존 인식을 좀 더 강화하는 지, 그도 아니면 다른 틀별한 관심을 선전하는지? 


지금까지 연구 결과 '설명' 항목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선행 연구자인 코바치 등은 '설명' 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속보와 기사의 양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며,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정보 수용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적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저널리즘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트위터에서는 설명보다는 기존 사실을 확증하는 성향이 강했다. 또 반박이나 칭찬보다는 공격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정치적인 성향에 따른 트윗 경향 분석도 흥미롭다. 상대적으로 좌파 성향이 강한 트위터리안들이 우파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 비해  "뚜렷한 맥락 없이 리트윗(retweet without any context)"하는 성향이 좀 더 강했다. 좀 더 감정적인, 혹은 집단적인 성향이 강했다는 의미 쯤 될 것 같다. 좌우파 불문하고 스캔들 편향적인 내용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성향이 강했다는 분석도 재미 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연구 결과는 따로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전통 저널리즘 매체들을 무시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검증'을 하기 위해 외부 자료를 링크하는 경우에도 전통 저널리즘 매체를 링크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한다. 


'반향효과(echo chamber effect)'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향효과는 일종의 집단 극화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인터넷이란 밀폐된 공간에서 끼리 끼리 대화를 나누면서 기존 생각이 한층 더 고착되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은 3천 피트 상공에서 조망한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좀 더 깊이 파고들 예정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들의 연구가 마무리되면 트위터에서 이루어지는 저널리즘 활동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