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국경제에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게재됐다. 삼성전자의 차기작인 갤럭시S3 사전 주문량이 벌써 900만대에 육박한다는 소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 멘트를 인용한 기사였다.


잠깐 그 부분을 옮겨보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145개국 290여개 통신사업자들로부터 받은 갤럭시S3 주문량이 900만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2010년 갤럭시S 출시 때 선주문량은 100만대, 지난해 갤럭시S2는 300만대였다.


골자는 삼성전자가 전 세게 290여개 통신사업자로부터 900만대 가량을 선주문받았다는 내용이다. 2년 전 갤럭시S 때 100만대, 지난 해 갤럭시S2 때 300만대니까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 또 삼성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발표를 할 수도 있다.


일단 두 가지 논점을 지적할 수 있다. 


첫 번째. 통신사로부터 주문받은 수치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어떤 영화를 개봉했는 데, 전국 스크린 400개를 잡았다는 정도쯤 될까? 극장들이 흥행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점에선 분명 의미가 있지만, 아직 흥행에 성공한 건 아니란 말씀.


두 번째. 언론의 보도 방식이다. 한국경제가 저 기사를 어떤 의미로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독자들은 당연히 "우와, 출시하기도 전에 벌써 900만대나?"란 생각을 갖게 마련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저렇게 주문받은 900만대가 전부 다 팔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영화로 치면 스크린 많이 잡은 정도 의미이기 때문이다.


The Loop이란 사이트가 Samsung's bullshit pre-order numbers란 기사를 통해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사전 주문 수치를 발표할 때는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주문만 포함한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The Loop을 인용 보도하는 기사 말미에 "5월29일 휴대폰이 출시될 때 900만 명이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다는 얘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 보도와 외신 보도 차이를 한국과 미국 매체의 차이라고 치부해버릴 수 있을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선뜻 대답하진 못하겠다. 


  • 요번은 망한다 2012.05.22 00:15

    S3는 망한다에 한표
    언플가지고는 아니되옵니다

  • 요번은 망한다 2012.05.22 00:15

    S3는 망한다에 한표
    언플가지고는 아니되옵니다

  • 한가지 문제가있지 않나요? 2012.05.22 06:07

    애플과 삼성의 판매방식에서 차이가 나는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애플은 이통사에넘어가는순간 판매된것으로 계산되고 팔리던 안팔리던 반품등이되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판매량의 정확한 수치 공개가 가능한 반면에 삼성이나 다른회사들은 다른방식의 운영이기에 그 정확한 수치 집계가힘들고 그래서 출하량으로 집계를 많이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판매방식에 대해서 알아보시고 글을 쓰셔야하지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 엑스리브리스 2012.05.22 14:45 신고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건 언론의 보도방식입니다. 사전 주문 **대라고 하면, 당연히 소비자들이 직접 주문한 수치를 생각하게 되지요. 글에도 있듯이, 삼성은 사전 주문 몇 백만대라고 홍보할 순 있지만, 언론이 받아쓸 땐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