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글쓰기'란 부제를 달고 있는 류동협 님의 블로그에서 '디지털 싱글 전성시대'란 글을 읽었다.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The Album, a Commodity in Disfavor 이란 기사를 소개하는 글이다.

뉴욕타임스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는 '앨범이 비호감 상품'이라는 뉴욕타임스의 기사 제목 속에 음반시장이 몰락한 중요한 이유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 기사에서 디지털 싱글을 내놓은 한 여자 가수는 “Only true fans are buying full albums. Most people don’t really do that anymore.”라고 말하고 있다. 진정한 팬들만 전체 앨범을 구매하고, 대다수 사람들은 더 이상 그런 식의 구매, 즉 앨범을 통째로 사는 식의 음반 구매를 하지 않으려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음반 시장에선 '끼워팔기'가 횡행했다고 해도 크게 그르지 않다. 마치 중고등학교 운동선수 스카우트 할 때 스타 선수 한 명에 동료 선수 끼워서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패키지'로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이제 기술 발전으로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음반회사들은 여전히 옛날 방식의 마케팅을 고수해 왔다. 이 때문에 음반회사들이 독자들로부터 외면 당하게 됏다는 게 내 생각이다. (더 큰 이유가 될 불법 복제는 논외로 하자.)

디지털 싱글 얘기를 꺼낸 건 뉴스 시장의 변화 때문이었다. 나는 뉴스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니, 벌써 그렇게 되고 있다. 포털들이 득세하면서, 일반 뉴스 소비자들에게 '개별 언론사 브랜드'가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RSS와 태그 같은 것들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보는 것도 같은 차원이다.

뉴스 시장에서 '개별 기사 소비'가 늘면 어떻게 될까? 난 그 반대급부로 '기자 개인의 브랜드'는 더 중요해지리라고 본다. 어쩌면 언론사보다는 기자 개인의 브랜드가 뉴스 상품 선택의 잣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좀 걸맞지 않은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출판사보다 개별 작가를 선택 기준으로 삼으면 '실패할 확률'이 더 적다는 점을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취향은 급속하게 달라지고 있다. 물론 기술 발전 덕분이다. 따라서 생산자들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감안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