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형태는 새로운 매체의 출현에 부응하여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죽고 만다.

로저 피들러의 <미디어모포시스>에 나오는 구절들이다. 로저 피들러는 미디어 변형의 원리로 공동진화, 수렴, 복합성을 꼽고 있다. 특히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면 기존의 낡은 형태는 죽어 없어지기보다는 진화하거나 적응하려 한다"는 그의 주장은 매체 발전을 설명하는 데 상당히 유용한 이론적 토대로 작용한다.

두 가지 질문을 해봤다.

1. 블로그와 저널리즘은 어떻게 공동진화하고 있을까?
2. 언론사들의 기자 블로그는 왜 실패했을까?

블로그와 저널리즘의 관계에 대해 고민할 때 피들러의 미디어 변형이론에 기반하게 되면 '승자독식'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럼 2번 질문에 대한 해답은? 그것 역시 '공동진화'보다는 '외적인 모방'에만 너무 치우친 때문이 아닐까?

논문쓰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몇 자 끄적여봤다. 질문이 너무 단선적이니까, 대답 역시 '지당하신 말씀'으로 연결되어 버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