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TV의 인기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 주인공인 웬트워스 밀러가 다녀갔다. 한국에선 '석호필'이란 애칭까지 얻을 정도로, 꽤 많은 팬들을 달고 다니는 스타다. 어저께 박경림이 진행하는 팬들과의 만남에 나왔다는 기사도 읽은 기억이 있다.
(기사 보기= '석호필' 노래도 잘 부르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본 석호필'밀러, 코리아 브레이크 '팬들과 숨바꼭질 눈살' 이란 기사는 좀 그랬다. 공항에서 도망가듯이 가버렸다는 얘기인데,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비판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 기사 밑에 붙어 있는 댓글이 훨씬 더 읽을 만했다.)

이 기사는 아예 "TV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보여줬던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의 마이클 스코필드는 없었다. 때문에 밀러가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돈버는 광고촬영에만 열중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고 마무리하고 있다.

광고촬영에만 열중하는 게, 왜 잘못인가? 거액을 받고 광고 모델로 발탁됐으면 당연히 그게 최우선 아닌가? 광고 촬영을 등한시하면서 팬들과 만나면, 그거야 말로 계약 위반 아닐까?

'석호필'이 공식 일정 문제로 잡음을 일으켰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은 없는 것 같다. 그럼 된 것 아닐까?

가끔 '*** 극비리에 결혼'이란 기사들을 읽을 때마다 씁쓸한 기분이 들곤 했다. '극비리에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냥 가족들과 조용하게 결혼하고 싶어서 '기자'들에게 초대장을 돌리지 않은 것뿐인데. 그걸 '극비리에 결혼'이란 제목을 대문짝 만하게 달아버리면,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행사를 갖는 사람을 모독하는 것 아닌가?  

물론 '공인(연예인이 공인인지는 잘 모르겠다)'이라면 '대중의 알 권리'에 봉사할 의무는 있다. 하지만 그게 사생활까지 침해당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들도 사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