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of fact, citizen journalism reverses the sender-receiver process of traditional journalism. Whereas newspaper, television and web media use the journalist as a gatekeeper in the process of selecting and presenting news, in the citizen journalism format the journalist's role is a "shepherd" in the process. (Blogging, Citnzenship, and the Future of Media, p. 241)

시민 저널리즘에서 기자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마크 글래서(Mark Glaser)란 사람은 '문지기(gatekeeper)'가 아니라 '양치기(shepherd)'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시민저널리즘에서 저널리스트들은 공동체의 목소리를 찾아내고, 그들이 목소리를 발하는 것을 격려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기자들이 해야할 유일한 편집행위는 읽기 쉽게 만들어주고, 또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지 않도록 교통정리하는 역할 정도다. 이런 진단이 말 만들기 좋아하는 학자들의 현학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 새겨들을 부분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기독교에서 예수와 우리들의 관계를 흔히 양치기와 어린 양으로 비유한다.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지켜주는 분이, 바로 여호화다. 이 때 막대기와 지팡이는 '무리를 벗어나는' 양을 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양들이 고랑에 빠졌을 때 건져내어주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바로 막대기(혹은 지팡이?)이다. 물론 양치기가 막대기와 지팡이를 들고, 양들을 노리는 각종 맹수들과 목숨걸고 싸우는 원동력은 양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다.  

시민 저널리즘, 혹은 시민 참여저널리즘에서 저널리스트들은 '양치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글을 접하면서 난, 기독교의 '목자와 어린 양' 비유를 떠올렸다.

전문직 언론인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은 가르치려는 욕구를 강하게 갖고 있다. 물론 언론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기사를 써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꼭 필요할 것이다. 법적인 문제도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그들을 지나치게 관리하려는 욕구는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