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온라인 뉴스 사이트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큰 사건이 터지면 의레 위키피디아를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내 주변에 있는 기자들 중에도 관련 자료를 검색하기 위해 위키피디아를 들르는 사람들이 많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위키피디아 순 방문자는 4천680만 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나 증가했다. (이 자료는 Nielsen//NetRatings가 발표한 것이다.) 위키피디아 현상은 단순한 일시적인 유행으로 치부하거나, 위키피디아만의 문제로 도외시하기엔 너무나 큰 의미를 던져준다.

요즘 온라인 저널리즘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크라우드소싱(crowdssourcing)의 중요한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위키피디아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온라인 뉴스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위키피디아 현상은 패러다임 변화의 한 축으로 간주해도 지나친 해석은 아닐 듯 하다.

위키피디아 현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 out 란 기사를 참고해 보시라. 이 기사는 위키피디아가 어떻게 일일 뉴스의 중요한 소스로 부상했는 지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아성을 뒤흔들겠다는 보수파의 야심이 컨서버피디아(Conservapedia)로 결실을 맺었다.

잘 알다시피,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을 토대로 네티즌 백과사전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개방과 참여, 그리고 공동 작업의 힘을 등에 업고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못지 않은 명성을 얻고 있다.

하지만 보수파들은 진작부터 위키피디아가 지난치게 좌파적, 반기독교적, 반 미국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번에 컨서버피디아를 만든 사람들은 미국인들이 위키피디아에 물드는 것을 막겠다는 야심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컨서버피디아 사이트에 가보니 오늘은 '미국의 공산당'이란 항목이 새롭게 올라와 있다고 돼 있다. 풀이를 읽어보니, 역시 보수파답다.

"의회는 미국 공산당이 비록 정당 형태를 띠긴 했지만 사실은 미국 정보를 전복하려는 공모 수단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렇게 선언했다." 그리곤 '조셉 매카시를 함께 참고하라'고 돼 있다. 시작 화면에는 매일 성경 구절도 하나씩 소개하고 있는 듯하다.

메인화면에는 또 현재까지 5,300개 가량의 항목이 수록돼 있다고 돼 있다. 사상의 자유 시장이라는 것이 미국의 기본 이념이니 보수주의자들의 네티즌 백과사전이 나오지 마란 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왜 미국의 극단적인 보수파들은 기독교를 앞세우는 지, 그게 참 불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