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의 금융 정보, 미디어 회사인 톰슨 코퍼레이션이 영국 로이터통신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172억 달러(한화 약 15조8900억원). 중고등학교 시절 로이터통신은 '세계 4대 통신사'란 범주 속에 이름을 올려놓았던 곳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다.

이 둘이 한 지붕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당장 금융 정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게 된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블룸버그통신을 앞지르게 되는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금융 정보 시장 선두 기업인 블룸버그는 점유율이 33%인데, 톰슨+로이터 합작법인의 점유율은 34%에 달한다.

톰슨과 로이터의 합병 소식은 최근 미디어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빅뱅'의 상징적인 사례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에 입질을 하고 있는 것이나,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차원이다.

특히 경제, 금융 정보 시장은 미디어 지형도 개편의 진원지가 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인 것 같다.

사실 요즘 미디어 시장은 폭풍전야라고 해도 크게 그르지 않을 정도다. 기술과 콘텐츠가 복잡하게 뒤얽히면서, 저마다 변화를 위한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톰슨, 로이터 합병은 이런 위기 의식이 반영되면서 성사된 '빅뱅'의 신호탄이 아닐까? 앞으로 이어질 빅뱅 움직임을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