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대표적인 P2P업체로 꼽혔던 비트토런트(BitTorrent)가 주류 사회에 발을 담그는 모양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관련 기사가 떴네요.

MGM, 파라마운트, 폭스 등과 손잡고 이들의 영화와 텔레비전 쇼를 다운로드 판매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물론 무료 콘텐츠도 있구요. 가격은 2.99~3.99달러 수준입니다.

애쉬윈 내빈 비트토런트 공동 창업자 겸 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4년 설립한 뒤 벤처 캐피털(VC)들로부터 3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콘텐츠 보유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기술적인 명성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트토런트는 큰 파일을 유통시킬 때 작은 조각으로 나누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콘텐츠 조각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서 콘텐츠 제공업체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대용량 파일을 유통시키는 데는 유용하지만 상용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유통할 때도 그 콘텐츠에 대해 완벽한 통제권을 행사하길 원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에겐 불안한 요소가 아닐 수 없지요. 하지만 영화사들이 연이어 비트토런트와 손을 잡는 걸 보니, 이 문제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게 됐나 봅니다.

비트토런트는 이미 지난 해부터 할리우드 영화사들과의 제휴 소식을 조금씩 전해 왔던 터라, 이번 조치가 놀랄만한 일은 아닙니다. 사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사들의 움직임이지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 응한 애널리스트들도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네요. 음반회사들의 쓰린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은 것 같다구요. 공짜 서비스를 하던 P2P업체가 합법적인 유료 서비스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가 드문 데, 비트토런트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기사원문= BitTorrent targets downloads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