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의 '라이브 블로깅' 실험
온라인 저널리즘 :
2011/11/01 17:40
허핑턴포스트는 온라인 매체 중에서 소셜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한 곳으로 유명하다. 2009년 8월 선보인 '허프포스트 소셜 뉴스'는 페이스북과의 연계를 통해 소셜 뉴스가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줬다.
최근 허핑턴포스트가 또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바로 라이브 블로깅. 최근 미국 사회의 핫 이슈 중 하나인 'occupy wall street' 같은 사건 보도를 할 때 기사 끝에 라이브 블로깅 기능을 붙여놓는 방식이다.

물론 댓글 기능이 있다. 소셜 댓글을 통해 다양한 글들을 붙여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라이브 블로깅은 일종의 '실시간 현장 중계'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허핑턴포스트 기자들이 쓴 글들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덧붙이는 역할을 한다.
물론 라이브 블로깅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것 없다. 어찌보면 SNS 공간 자체가 '라이브 블로깅'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와 뉴스를 잘 결합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허핑턴포스트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니먼저널리즘랩에 실린 "Is Huffingtonpost reinventing the art of liveblogging?"이란 글은 허핑턴포스트의 이런 시도를 잘 분석해주고 있다.
잠시 그 글을 한번 살펴보자. 우선 허핑턴포스트는 독자들을 세 가지 부류로 나눈다고 밝히고 있다. 즉, 단순히 전체적인 개괄에만 관심 있는 독자. 이런 독자들은 전통적인 뉴스 기사를 보는 독자들과 다를 바 없다. 그 다음 부류는 개괄적인 내용은 알고 있지만, 좀 더 세부적인 부분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 (내가 야구 기사를 볼 때 주로 이런 심리다.) 이런 사람들은 라이브블로그에 관심이 있다.
마지막 유형은, 라이브 블로그를 본 뒤 그 사안에 대해 좀 더 깊이 파고드는 사람들. 허핑턴포스트는 자기네 독자 대부분이 이런 유형이라고 밝히고 있다.
“One who just wanted the key facts from the story, a solid overview that’s basically a traditional news story. This person is not interested in the minute details and the liveblog coverage. Then there’s another type of user who already knows the overview and does want the key facts and liveblog coverage. And finally there’s a third kind of user — and we count this as a large percentage of our users — who wanted the overview, but then once they saw the liveblog, it got them in deeper, and it made them more engaged in the story.”
허핑턴포스트는 이런 시도를 통해 모바일 경험과 데스크톱 경험을 함께 제공해주려고 시도한다. 모바일과 데스크톱의 아름다운 만남을 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모든 기사에 라이브 블로깅 서비스를 붙이는 건 아니다. 솔직히 그래봐야 별 성과가 없다. 아무래도 첨예한 사안이나, 실시간으로 이슈가 마구 불거져 나오는 사안 중심으로 라이브 블로깅 서비스를 한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7월 영국 서비스 오픈 땐 아리아나 허핑턴이 그 쪽 전문가들과 직접 라이브블로깅 대화를 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모바일과 데스크톱 경험의 결합을 위해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셈이다.
물론 허핑턴포스트의 라이브 블로그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자신들의 자랑인 댓글 서비스와 잘 결합해야만 한다. 그래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