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뉴스를 곁들여야 한층 '맛'이 있나 보다. 이번엔 '미국판 싸이'로 통하는 마이스페이스가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이스페이스의 뉴스 서비스는 디그(Digg)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 같다. 이용자들이 뉴스를 추천하고, 또 중요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소식을 전하는 파이낸셜타임스 기사 는 '편집권 이양'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AP통신 기사는 마이스페이스의 뉴스 사업 진출 쪽에 의미를 부여했다.

내가 보기엔 AP통신의 제목이 더 적당한 것 같다. 마이스페이스라는 사이트의 성격을 감안하면 '뉴스 사업 진출'이라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번에 포스팅한 2007년 2월의 톱 뉴스 사이트란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젠 전통적인 뉴스 사이트 못지 않게 '비정규군'들의 위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포털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내 상황은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이스페이스의 뉴스 서비스 추가 역시 비슷한 차원일 것 같다. 마이스페이스 측은 "폭스를 비롯한 자매 뉴스 사이트들을 특별대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는 분명 적지 않을 것이다. 마이스페이스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와 뉴스가 결합하는 것은 독자들에게도 상당히 편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마이스페이스의 뉴스 서비스 시작 소식이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첫째, 뉴스의 엔터테인먼트화.

일반 소비자들은 뉴스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순한 '정보상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와서 정보를 습득하고, 그것에 대해 논하고, 또 함께 떠드는 '엔터테인먼트 상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커뮤니티 사이트가 뉴스 서비스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는 것이다.  

둘째, 언론사 브랜드 시대의 종말.

이건 내가 지난 해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것이다. 이제 언론사 브랜드가 중요하던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다. 그보다는 개별 기자들의 브랜드가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 벌써 포털의 스포츠, 연예 섹션에선 개인 브랜드에 대한 평판시스템이 조금씩 가동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 같은 인기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뉴스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게 되면, '언론사 브랜드'를 약화시키는 데 계속 힘을 보탤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웹 2.0의 개방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자기 사이트의 '문을 연다'는 차원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전체 플랫폼 간의 '장벽'이 허물어진다는 차원까지 확대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될 경우 '언론사 브랜드'의 후광 효과는 완전히 사라질 지도 모를 일이다.

변화는 자그마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마이스페이스의 뉴스 서비스 시작 소식이 던져준 울림이 꽤 강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