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모바일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걸까?

'뉴스'에 대한 기본 상식이 무너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화장실에서 느긋하게 신문을 읽는 것을 '뉴스 소비의 상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미 '퇴물' 취급을 당하고 있다.

요즘 뉴스 소비의 최일선은 포털이다. 어떤 언론사 뉴스인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다음에서 봤다, 네이버에서 봤다, 는 것이 주된 담론이 됐다.

하지만 포털이 언제까지 뉴스 소비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사실 그것도 자신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들이 포털에 몰리는 것은 포털이어서가 아니라, 뉴스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럼 그 다음은 어디가 될까? 전문가들 중엔 모바일 쪽을 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American Journalism Review에 실린 'Handheld Headlines' 역시 그런 관점에서 쓰여진 글이다. 아래 부분은 이 글을 '성의 없이' 요약한 것이다.

이젠 모바일이다

이 글에 따르면 미국 언론사들의 플랫폼 확장 전쟁이 모바일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휴대폰이 기존 뉴스 채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속보와 각종 스포츠 소식을 갈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또 다른 뉴스 채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히 콘텐츠 측면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혹은 AOL 서드 스크린 미디어 같은 업체들이 광고주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고주, 광고 대행사, 그리고 뉴스 제공업체들 모두가 광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주피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억달러 규모인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오는 2013년에는 76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11년까지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1억4천400만달러로 다소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주피터는 한국, 일본, 중국 등 극동지역이 모바일 광고 쪽에 가장 많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뒤를 서유럽과 북미 지역이 뒤쫓을 것이란 게 주피터의 전망이다. 

3G 아이폰의 폭발력

이처럼 모바일 뉴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은 애플이 지난 6월 출시한  3G 아이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듯하다. 3G 아이폰이 모바일 뉴스 시장에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이란 얘기다. 무엇보다 가격이 299달러대로 대폭 저렴해진 점이 가장 큰 매력 요인다.

시장 조사 결과 역시 이런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시장조사회사인 M: 메트릭스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 중 85%가 뉴스와 정보를 위해 모바일 웹을 브라우징한다. 이는 스마트폰 58%, 휴대폰 시장 전체 13%에 비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모바일 뉴스를 쉽게 볼 수 있는 단말기가 갖춰지면서 모바일 뉴스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란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이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 31%는 모바일 TV와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휴대폰 이용자 전체 평균치 4.6%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다.

터치스크린과 간소화된 인터페이스를 갖춘 아이폰이 모바일 뉴스와 정보 접속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소비자들은 뉴욕타임스, 가넷, 콕스, 허스트, ESPN, CNN, MSNBC, 폭스 모바일, CBS 모바일 등에서 다양한 모바일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이들은 텍스트 기반 뉴스를 제공하며, 스포츠 경기 결과, 레스토랑과 영화관 정보, 지도, 교통 정보 등으로 연결해 주는 링크도 함께 갖추고 있다.

"모바일도 플랫폼이다"

워싱턴포스트닷컴의 제임스 브래디 편집장은 뉴스 회사들이 모바일 서비스 쪽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앞으로 그 쪽 수용자들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현재는 미미하지만 앞으로는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자신들의 사이트로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해 위젯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페이스북 같은 사이트에 뉴스 추적 위젯을 설치해 놓을 경우엔 해당 사이트에서 그 뉴스를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인쇄하기에 적합한 모든 뉴스'의 적용 범위를 PC 웹 사이트 뿐 아니라 모바일 사이트로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페이지의 트랙픽도 엄청나게 늘었을 뿐 아니라 광고 유치 면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AT&T, 포커스 피처스 등이 광고를 한 것.

물론 뉴욕타임스는 다소 예외적인 경우다. 미국 내 대다수 신문사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는 꽤 돈이 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

USA투데이 모회사인 가넷 그룹의 모바일 뉴스 전략을 굉장히 공격적이다. 지난 1998년 처음 모바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가넷은 현재는 106개의 모바일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넷의 모바일 사이트 방문 고객은 200만명을 넘는다.

가넷 계열사 중 하나인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모바일 사이트(m.azcentral.com)에는 한 두 건의 전국 뉴스를 올리고 있다. 또 간단한 사진 한 건 정도. 현재 이 사이트는 매년 20~30%씩 페이지뷰가 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