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OOXML 표준 승인 반대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오는 9월 2일로 예정된 ISO의 오픈XML 표준 승인 찬반 투표에 한국 국가기술표준원도 반대해야 한다는 운동이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표준협회의 투표 결과가 전면 무효 처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래 글은 외신 보도를 토대로 작성했던 기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심이 된 오픈XML(OOXML)을 차세대 디지털 문서 표준으로 승인할 지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일자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투표 무효' 파동이 일어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vnu넷은 31일(현지 시간) 스웨덴 표준협회(SIS)가 이번 주 실시한 오픈XML 승인 관련 자국 내 투표를 무효로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SIS 측은 멤버 중 한 곳이 한 표 이상을 행사했다는 정황에 따라 전체 투표 결과를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IS는 오는 2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실시하는 오픈XML 승인 관련 찬반 투표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특히 SIS가 오픈XML 찬성 쪽으로 입장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져 MS로서도 타격을 입게 됐다.

ISO가 실시하는 이번 투표는 각국 기술표준원이 찬반 입장을 정하는 투표를 먼저 실시한 뒤 각국당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국가기술표준원도 지난 달 31일 오픈XML 승인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직전부터 논란 거세

vnu넷에 따르면 SIS가 이번 주 초 오픈XML 표준 승인 쪽으로 입장을 정하면서부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였다. 투표 직전 20개 이상 회사들이 SIS에 무더기 가입한 데다 MS 측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난 것.

특히 SIS 모임을 하루 앞두고 20개 이상의 회사들이 갑자기 1천300달러의 입회비를 내고 가입하면서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vnu넷이 전했다.

기존 가입사들이 막판에 SIS에 가담한 회사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 이들은 오픈XML 측이 표준 승인을 위해 제출한 문서가 6천 쪽이 넘는 데 하루 전날 가담한 새로운 회원들이 그 내용을 제대로 숙지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의혹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MS 측이 자사 파트너들에게 SIS에 참여해 오픈XML 관련 투표를 할 경우엔 '마케팅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e메일이 발견된 것.

MS의 기업 표준 담당 이사인 제이슨 매투소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두 건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회사 정책 위반이기 때문에 바로 취소했다고 강조했다. 매투소는 또 메시지를 받은 두 명에게 전화를 걸어 그 메시지를 무시하라고 부탁했으며 SIS에도 이 같은 사실을 바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매투소는 이와 함께 IBM도 스웨덴에 있는 파트너사들에게 오픈XML 반대 로비를 했다고 지적했다. IBM은 오픈XML과 경쟁하는 오픈 도큐먼트 포맷(ODF)를 지지하고 있다.

매투소는 또 많은 회사들이 투표일 직전대거 SIS에 가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픈XML에 찬성하는 회사 뿐 아니라 구글처럼 반대하는 회사들도 막판에 가입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