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의 아성을 뒤흔들겠다는 보수파의 야심이 컨서버피디아(Conservapedia)로 결실을 맺었다.

잘 알다시피,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을 토대로 네티즌 백과사전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개방과 참여, 그리고 공동 작업의 힘을 등에 업고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못지 않은 명성을 얻고 있다.

하지만 보수파들은 진작부터 위키피디아가 지난치게 좌파적, 반기독교적, 반 미국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번에 컨서버피디아를 만든 사람들은 미국인들이 위키피디아에 물드는 것을 막겠다는 야심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컨서버피디아 사이트에 가보니 오늘은 '미국의 공산당'이란 항목이 새롭게 올라와 있다고 돼 있다. 풀이를 읽어보니, 역시 보수파답다.

"의회는 미국 공산당이 비록 정당 형태를 띠긴 했지만 사실은 미국 정보를 전복하려는 공모 수단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렇게 선언했다." 그리곤 '조셉 매카시를 함께 참고하라'고 돼 있다. 시작 화면에는 매일 성경 구절도 하나씩 소개하고 있는 듯하다.

메인화면에는 또 현재까지 5,300개 가량의 항목이 수록돼 있다고 돼 있다. 사상의 자유 시장이라는 것이 미국의 기본 이념이니 보수주의자들의 네티즌 백과사전이 나오지 마란 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왜 미국의 극단적인 보수파들은 기독교를 앞세우는 지, 그게 참 불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