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저널리즘 공부를 하다보면 의외로 BBC를 자주 만나게 된다. 대표적인 공영방송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의외로 '독자 참여형 온라인 저널리즘' 쪽에도 한 발 앞서나가기 때문이다.

편집자들이 운영하는 실시간 블로그(a real-time editor's blog )도 그 중 하나다. BBC 편집진들은 실시간 편집자 블로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어설픈 영어로 번역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게(실시간 블로그) 작동한다면 24시간 뉴스 채널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독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어떻게, 왜, 그런 뉴스를 내보내게 되었는지;  막판에 방송 순서를 어떻게 바꾸게 되었는지; 어떤 뉴스들이 다른 뉴스들을 파헤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우리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 지 등에 대해 알려줄 수 있게 될 것이다.

BBC가 이 글을 올린 것은 7월 11일이고, 그 뒤 실제로 실시간 편집자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다. 올라온 글들을 보면 BBC의 편성이나 뉴스 보도 방식 등에 대한 문제제기들에 대해 편집자들이 답을 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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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도 자체는 참신한 것 같다. 독자들과 직접 대화한다는 점에서, 양방향 저널리즘의 특성을 잘 살릴 수도 있을 듯하다.

독자참여, 또 양방향 저널리즘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고 간단한 것부터, 독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BBC의 이번 실험은 주시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듯하다.

단, 이번 실험이 텔레비전 방송의 옴부즈먼 프로그램처럼 운영된다면, 큰 의미를 찾기 힘들 것이다. 적당하게 아픈 것, 참을만한 문제제기를 다룬 뒤 자신들을 홍보하는 식의 접근이라면, 또 다른 눈속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BBC이기에, 그런 차원에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이 실험을 계속 주시하고 감시해볼 생각이다. (남의 나라 방송을 내가 왜? ^.^)
BBC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튜브가 또 한건 했네요. 영국의 공영방송사인 BBC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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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2일(현지 시간) BBC방송과 뉴스,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BBC는 '스쿡스' '톱기어' '캐서린 테이트 쇼'를 비롯한 인기 쇼 프로그램의 짧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급하게 됐습니다. BBC는 또 수 개월 내에 유튜브 사이트에 하루 30개의 뉴스 동영상도 올릴 계획입니다.

이번 협상으로 BBC 뉴스와 일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는 광고를 배치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BBC가 공영방송사란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광고가 붙은 BBC의 뉴스 동영상 콘텐츠는 영국 바깥 지역에서만 시청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협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유튜브보다는 BBC에 더 놀랐습니다. 공영방송도 동영상 광고 수익 모델 개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AP통신은 이번 협상이 '윈윈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네요.

일단 CBS, NBC 등 미국 내 대형 텔레비전 방송국 보유업체들과 콘텐츠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유튜브로선 BBC와의 이번 협상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수익 배분 문제 등으로 인해 제대로 협상의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던 유튜브로선 BBC와의 제휴가 큰 힘이 될 수도 있겠지요.

반면 BBC는 유튜브의 막강한 사용자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고 수익까지 올릴 수 있게 돼 손해 볼 것 없는 장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유튜브는 최근 미국 최대의 독립음반사인 와인드-업 레코드와 뮤직 비디오 사용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지난 달 말에는  NBA 사무국과 제휴를 맺고 NBA닷컴이 제공하는 경기 동영상 파일을 스트리밍 서비스하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방문자들은 `NBA 채널'이라는 메뉴를 통해 경기장 안팎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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